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를 전격 강행했다. 사진은 지난 2009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모습. <연합>
최종 낙하물 필리핀 해상에 떨어져
이 대통령, 긴급 안전보장회의 소집
초박빙 대선정국 막판 변수 부상
북한이 결국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12일 오전 9시51분께(이하 한국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사 직후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가 탐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18대 한국 대선을 꼭 1주일 앞둔 12일 장거리 로켓을 전격 발사하면서 대선정국의 막판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불거진 이번 ‘신북풍’이 대선판에 직ㆍ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군과 정보당국을 총동원해 로켓의 궤도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발사한 로켓은 북한이 예고한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의 1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하물은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해 오전 10시5분 필리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전 예고한 낙하 지점에 로켓이 낙하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면서 “군 당국이 로켓 궤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은 “광명성 3호가 위성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로켓 발사가 평화적인 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해 왔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전격 발사가 이뤄지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한국 정부가 비상대처에 나섰다. 일본 정부도 긴급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하는 등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한국 정부는 물론 언론에서도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갑작스러운 것으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허를 찔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이 11일 발사대에서 로켓을 내린 것도 일종의 속임수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전격적으로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자 미주 한인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한반도 정세의 격변상황을 우려했다.
배무한 LA 한인회장은 “북한이 갑자기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북한이 로켓 발사로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A에 사는 한인 김모씨는 “한국 대선과 일본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로켓 발사가 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이제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북한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당초 북한은 전날 발사준비 과정에서 발견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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