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국민안전 최우선..개인문제 언급 자제"
한국계 미국인 관광업체 대표가 한 달 이상 북한에 억류 중인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날 탈북자 단체 등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케네스 배 씨가 지난달 초 여행객들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
북한 당국은 여행객 가운데 한 명의 소지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인솔자인 배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으나, 다른 여행객들은 모두 귀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배씨의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배씨 일행이 북한을 나오던 중에 배씨만 억류돼 평양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민이 북한에 억류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순위는 없다"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또 "우리는 평양에 공관이 없기 때문에 현지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 내 미국 국민과 관련된 일을 맡고 있다"며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국무부 대변인이 공식석상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국민의 안전, 사생활 보호 등을 언급한 것으로 미뤄 사실상 억류 사실을 시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정보는 없는 상태"라면서 "억류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배씨가 미국 시민권자인데다 신변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을 몇 차례 여행한 배씨가 학대를 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미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배씨가 개신교 운동에 관여해왔다고 이 관리가 설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그의 석방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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