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대 대선 현장-특파원 리포트
▶ 양 후보 지지도 팽팽하지만 바닥 민심은 냉랭
시민단체 소속 대학생들이 한국시간 10일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펭귄 마스코트 등 눈에 잘 띄는 복장을 하고 투표 권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종휘 기자>
<서울-이종휘 특파원>
“누가 되든 합격자 발표 시작 민생이 최우선 아니겠습니까”
D-7. 향후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 끌어갈 선장을 뽑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에 서 만난 바닥 민심은 꽁꽁 얼어붙은 날씨만큼이나 냉랭했다.
선거일을 일주일 남겨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 통합당 대선 후보 간 여론조사 지지 율 차이가 오차범위 정보에서 박빙 의 접전이 펼쳐지면서 양측 선거캠 프 간 사생결단의 공방전이 펼쳐지 고 있지만, 서울의 시장통과 길거리, 택시 등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영하 12도를 오르내리는 혹한 탓인지 잔 뜩 움츠린 채 일상에 바쁜 모습들이 었다.
대선 후보들 간 제2차 TV 토론이 벌어졌던 10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서 울역 대합실 등에서는 TV를 통해 나 오는 후보들의 토론을 지켜보는 시민 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삼삼오오 모여 대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거나 하 는 열기는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시민들의 관심은 역시 ‘경제’와 ‘민생’이었다. 지하철 내에서 만난 한 시민은 “아직까지 누굴 찍어야할 지 모르겠다”며“ 현재의 삶의 무게가 너 무 무겁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 든 국민들의 민생에 대한 관심을 쏟 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한다는 백판용(61)씨는 “실물경기를 보면 한국이 20년 전 일본과 같이 본격적인 불경기로 들어가지 않느냐는 우려들이 많다”며 “새 대통령이 할 일은 경제 살리기가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대문 시장에서 한국 전통과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윤주(45)씨도 “재료값은 날마다 오르는데 경기는 그대로라 힘들다”며 “민생 경제해결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최영훈씨는 “어느 대선 후보를 선호하는 지에 대한 승객
들의 반응이 50 대 50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옛날은 고향 사람이면 유권자들이 무조건 찍어주고는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민심을 전했다.
투표일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박근혜ㆍ문재인 두 후보를 좀 더 두고 보겠다는 부동층도 많았다. 일부 시민들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하는 바람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각종 마스코트 복장 등 눈에 잘 띄는 모습으로 서울 지하철을 돌아다니며 투표 독려를 하는 등 투표 참여율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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