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들 선동 금품뜯기
▶ 양초·성냥 사재기 등
올해 12월21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종말론과 관련된 소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7일 북방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시 공안국은 지난 5~6일 시내 주택가에서 지구 종말을 주장하며 주민을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를 무려 25건이나 접수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세상이 곧 끝나니 수중의 재물을 의미 있는 일에 쓰라”고 꾀어 금품을 뜯어내려는 일종의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 공안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시민에게 “지구 종말론 주장은 완전히 헛소문에 불과하니 절대로 믿지 말고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쓰촨성의 여러 도시에서는 최근 종말론이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 주민이 양초와 성냥을 사재기하는 일이 나타났고 있다.
중국 언론은 현지 주민이 ‘올해 12월21일이 되면 암흑이 내린 뒤 3일간 밤이 계속될 것’이라는 소문에 현혹돼 양초와 성냥을 경쟁적으로 사들여 시장마다 동났다고 전했다.
난징에서는 종말론을 믿은 한 여성이 ‘착한 일을 해 천국에 가겠다”며 대학 교수인 남편 몰래 집을 담보로 104만위안(15만달러)을 대출받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려 200만위안(3억5,000만원) 가량을 불우아동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아내가 전 재산을 일방적으로 기부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은 이곳저곳을 돌며 사정해 가까스로 기부금을 돌려받았다.
중국의 일부 누리꾼은 인터넷을 통해 종말론을 전파하면서 유언을 남기거나 10여일밖에 남지 않은 ‘여생’을 최대한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999년 종말론에 이어 나타난 2012년 12월 종말론은 세상의 끝을 예언했다는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과 성경의 요한 계시록,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등을 빙자해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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