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태권도 수업 수료식에서 LA페어팩스 고등학교 학생들이 겨루기와 송판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와 예절을 배웁니다”
LA통합교육구와 라카냐다교육구 학생 1,600여명이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태권도 실력을 뽐냈다.
지난 7일 LA페어팩스 고등학교 체육관에서는 ‘2012 미 공립학교 태권도 수업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식에는 LA통합교육구(LAUSD) 산하 13개·라카냐다 2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1,600여명이 참석해 가을학기 10 주 동안 방과 후 수업으로 배운 태권도 시범에 나섰다. 자녀의 시범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연신 박수를 쳤고 LAUSD 교장단과 각 학교 사범들은 흐믓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행사에서 각 학교 학생들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가슴에 박힌 하얀 도복을 입고 태권도 수료식에 임했다. 학생 대부분은 10주 전 태권도를 처음 접한 학생이 많아서인지 대부분 노란띠를 매고 체육관에 도열했다. 특히 8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작은 체구로 품세 시범을 보이며 “차렷, 경례!”를 외칠 때는 학부모들이 큰 박수로 화답했다.
친구들과 품세 시범에 나선 3가 초등학교 에린 윤(5학년) 군은 “친구들이 한국말 구호를 모를 때는 나에게 물어보곤 한다”며 “학교에서 태권도를 배울 수 있어 참 즐거웠다”고 웃었다.
지난 2010년 8월 LA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의 지원으로 LAUSD에 처음 도입된 태권도 수업은 현재 15개 학교로 확대돼 장애인 학생까지 체력을 쌓고 있다. 태권도를 지도한 도산체육관 한영익 관장은 “학생들이 처음엔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수업 일수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라며 태권도 수업 인기를 전했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