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숏프로그램 출전순서 추첨을 한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연합>
‘피겨 퀸’이 돌아온다.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 막으로 선수생활을 중단했다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뛰겠다고 선언 한 김연아(22)가 8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벌어지는 NRW 트로피 여자싱글 숏 프로 그램을 통해 20개월만의 컴백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김연아는 7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 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숏프로그램 연기순서 추첨에서 36명의 선수 중 31번째를 뽑았다. 선수들의 출전 조 가 6명씩 짜이는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조 첫 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추첨에 나선 김연 아는 자신의 순서가 결정되자 양옆에 앉은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기쁜 미소를 주고받 았고 추첨을 마치고 “숏프로그램에서는 1번 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마지막 그 룹에서 연기하게 된 것도 아침에 연습한 뒤 에 경기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며 좋 아했다. 오랜만의 실전대회를 앞둔 김연아 는 “독일에 와 이틀간 연습을 했는데 몸 상 태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현재 컨디션도 좋 다”고 밝혔다. 그녀는 “실전에서 잘할 수 있 을지 걱정이 되는 것만 제외하면 문제가 없 다”면서“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 다면 무리 없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미소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의 1차 목표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필요한 최저 기술점 수(숏 28점, 프리 48점)를 획득하는 것이다.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반드 시 획득해야 하는 최저 기술점수라는 것이 언뜻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점수”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오 랜 공백기에다 그동안 신체조건의 변화도 있 었고 프로그램도 새로 선보이는 것이라는 점 등 많은 변수가 있는 만큼 절대 방심할 수는 없으나 대회를 위해 출국당시 김연아가 현재 몸 상태와 경기력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시절 의 80~90%라고 밝힌 바 있어 상당히 컨디션 이 올라왔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편 김연아의 컴백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NRW 트로피 가 주로 B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작은 국제 대회임에도 김연아의 존재감으로 인해 개최 국 독일은 물론 프랑스, 벨기에, 일본, 중국, 캐나다 등 세계언론들이 여왕의 컴백을 보 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와 같은 기간 차기 동계올 림픽 개최지인 소치에서 올 시즌 국제빙상 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개최하는 러시 아도 김연아의 복귀소식을 관심있게 다뤘다.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향한 컴백 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김연아는 이번 NRW 트로피에서 8일 숏프 로그램에 ‘뱀파이어의 키스’ , 9일 프리프로 그램에‘ 레 미제라블’ 등 두 개의 새 프로그 램을 선보인다‘. 피겨 퀸’이 오랜 공백의 핸디 캡을 딛고 예전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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