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한국 대선 재외선거 사흘째인 7일에도 투표소가 마련된 LA 총영사관
에는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투표소에는 라스베가스 에서 투표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온 정모씨가 영주권을 갖고 오지 않아 투표하지 못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메일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마 친 정씨는 이날 아침 부인과 함께 라스베가스를 떠나 LA로 오는 버스 를 타고 오후 4시께 투표소에 도착, 국적 확인에 필요한 영주권을 사진 으로 찍어 아이패드에 담아왔지만 이메일 등록자는 ‘영주권 원본’을 제시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 때문 에 결국 투표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씨는 “투표하기 위해 수십 년 을 기다렸는데 한 번 더 다녀오는 건 일도 아니다”며 “월요일까지 투 표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 아침 버 스로 돌아갔다가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형 재외선거관은“ 사연 은 안타깝지만 규정을 지킬 수밖에 없다”며“ 투표소에 오기 전 다시 한 번 필요한 신분증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대 총선 재외선거에 참가한 유권자 가운데 18대 대선 재외선거 등록을 하지 않은 채로 투 표소를 찾는 재외국민들의 모습도 여럿 보였다. LA 한인타운에 사는 김모(45)씨는 접수대에 신분증을 제 시했지만 유권자 등록이 되지 않았 다는 직원의 얘기를 듣고 쓸쓸히 발 길을 돌려야 했다.
◎…투표 이틀째인 6일에는 투표 마감 직후 실시된 집계과정에서 투 표용지 발부 숫자와 투표함에 담긴 숫자 사이에 2표 차이가 생겨 신연 성 LA 총영사를 비롯한 선관위 직 원들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재 집계 결과 10개 단위로 묶은 다발 에 11장이 묶여 있는 다발이 한 묶 음 발견됐고, 투표함에 ‘찰싹’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은 회송용 봉투 한 장이 발견돼 선관위 직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오전부터 유 권자들이 밀어닥쳐 선관위 직원들 은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7일 오전에 는 투표 시작 처음으로 영사관 직원 전용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유권자 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지만 점 심시간 무렵에는 투표자들의 수가 줄어들기도 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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