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0만명… 2007년보다 90만명 줄어
아시안 신규 이민, 히스패닉 처음 앞질러
미국의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센서스국이 6일 공개한 ‘2011 인구현황 추계’(Current Population Survey)에 따르면 2011년 미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불법체류 이민자는 인구는 1,11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가 정점을 나타냈던 지난 2007년의 1,200만명보다 90여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10년 이상 증가세가 계속돼 왔던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가 감소세로 반전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인구학자들은 불법체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불법체류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와 중남미계 이민자 유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불법체류 이민자의 80%는 멕시코와 중남미 국가 출신자이며, 아시안은 10%로 조사됐다.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멕시코 국경을 통한 밀입국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히스패닉 불법체류자 상당수는 미국을 떠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멕시코인의 경우, 신규 이민자와 귀국자가 같은 수준을 나타내 실질적인 이민자 유입은 제로상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인 등 히스패닉의 이민 유입이 줄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안 신규 이민이 히스패닉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 중 불법체류자는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고, 영주권자는 31%, 귀화 시민권자는 37%로 나타났다.
한편, 이 조사에 따르면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는 전체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나타나 45세 이상자가 전체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학력 수준은 39%가 대졸 이상으로 2007년의 32%에 비해 높아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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