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리지 총격 용의자, 교도소 과밀로 석방
보호감찰 규정 위반해
재수감 절차 진행중 범행
한인 제니퍼 김(26)씨를 포함 4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이전 범죄로 수감돼 있었으나 교도소 과밀 해소를 위해 도입된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라 풀려난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LA 카운티 보호감찰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 노스리지에서 김씨를 포함한 4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카 파사속(31)은 지난 2004년에 2건의 차량절도, 2006년에 강도, 2010년에 절도범죄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교도소 과밀 해소법에 따라 풀려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호감찰국에 따르면 파사속은 이후 불법 마약소지 혐의로 다시 체포돼 보호감찰 규정 위반으로 장기 수감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파사속이 유죄를 인정했고 마약 소지 때 총기 및 불법 무기류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며 향후 총기소지를 불허하는 조건으로 2주의 구치소 수감만을 명령한 뒤 올해 1월 그를 석방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파사속은 총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위반했고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보호감찰 청문회에서 지각해 가까스로 체포영장 발부를 피하기도 했다.
또 두 차례나 보호감찰국 요원들을 따돌리고 규정을 위반해 보호감찰국이 그를 다
시 수감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이번 참극이 막을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사건 발생 후 라스베가스에서 체포된 파사속과 공범 3인은 6일 클락카운티 법원에서 LA 송환이 확정됐으며 수 일 내로 LA에서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LA카운티 검시국이 유족에 의해 신원이 밝혀졌던 김씨와 아만다 고세인(24), 로버트 칼라비아(34)를 비롯, 나머지 한 명인 테오필로 나발레스(49)의 사망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숨진 김씨는 남가주 몬테벨로 출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피해자 칼라비아의 동생 롤리나 칼라비아는 “오빠가 김씨와 고세인을 차량으로 데려다 주는 중이었다”며 “용의자들이나 사건이 발생한 주택 모두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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