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제자리에서 올라오기, 구하려 내려가기도 비추천"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한인 남성 한기석(58)씨가 다른 사람에 떼밀려 열차에 치여 숨진 참변을 계기로 선로에 떨어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인터넷언론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뉴욕 지하철에서 열차에 사람이 치인 사고는 총 147건으로, 이로 인해 50명이 숨졌다.
그러나 뉴욕 지하철을 관할하는 뉴욕교통청(MTA)에는 승객이 선로에 떨어졌을 때 종합적인 비상 대응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TA는 역마다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일한 대응 방법이 없다며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은 열차를 기다릴 때는 이용자들이 승강장 끝에서 충분히 물러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승강장으로 기어올라오기 외에도 ‘승강장과 열차 사이 공간을 찾아보라’, ‘선로 위에 바짝 엎드려서 열차가 위로 지나도록 하라’ 등의 대응법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뉴욕 지하철 승무원이라는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최선의 방법은 열차를 피해 선로를 따라 최대한 빨리 달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충돌을 피한 뒤에 열차가 도착하면 팔을 흔들어 열차 기관사나 다른 승객들에게 알리고, 승강장 끝에는 사다리가 있으므로 이를 타고 올라오면 된다고 이 네티즌은 설명했다.
반면 승강장이 높으므로 떨어진 제자리에서 기어올라오려 하면 안 되며, 떨어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선로에 내려가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대다수 지하철역에는 열차와 선로 사이에 엎드릴 공간이 없으며, 상행선과 하행선 사이의 공간도 바로 근처에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이 네티즌은 덧붙였다.
이밖에 아시아 각국에서는 승강장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추락 사고나 자살 시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두 선로 사이의 배수로가 대피 공간을 제공해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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