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 들어서게 될 샤핑센터와 식당가 청사진이 5일 공개됐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왼쪽), 피터 로이 웨스트필드 CEO, 지나 마리 린지 LA 공항관리공단(LAWA) 사무국장 등이 터미널 식당가에 입점하게 될 식당들의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탐 브래들리 터미널 재단장
1단계 공사 내년 봄 마무리

60여개 고급 샤핑점
식당·커피샵 등 입주
일자리 창출 효과 커

LA 국제공항 탐 브래들리 터미널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탐 브래들리 터미널의 미래 청사진이 5일 공개됐다.

LA시와 LA 공항관리공단(LAWA)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013년 1단계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60여개의 샤핑센터와 식당, 명품점들이 새로 들어서게 될 탐 브래들리 터미널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미국의 관문 LAX는 이제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미국 경제부흥을 이끌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LA시와 공항당국에 따르면 내년 새 단장을 마치게 될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는 한인업체를 포함한 식음료 업소들과 명품점, 면세점 등 60여개의 샤핑점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식음료 업체로는 한인업체인 핑크베리와 라밀 커피를 비롯, 우마미 버거, 커피빈, 스타벅스, 팬다 익스프레스 등 24개 업소가 들어서며, 아르마니, 코치, 불가리, 휴고 보스, 마이클 코스, 빅토리아 시크릿 등 명품점들을 포함, 26개 소매업소가 대거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 새로 입점하게 된다.

또,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 새로 들어서게 되는 면세점에는 불가리, 헤르메스, 페라가모, 구찌, 에스티 로더 등 8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1차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되면 21세기 감각에 맞게 건축가들이 새로 디자인한 약 2만5,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터미널에 마련된 부스에 60여개의 이들 업체들이 전문 분야에 맞춰 자리를 잡게 된다.

탐 브래들리 터미널의 샤핑센터 관리를 총괄하게 될 웨스트필드사 측은 “새 단장이 끝나면 LAX는 LA만의 특징을 뿜어내는 독특한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새로 입점하는 업체들은 한인업체를 포함해 LA 지역 로컬업체들이 많아 LAX에 LA만의 색깔이 입혀지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공항 당국은 41억달러가 투입된 이번 국제선 재단장 공사가 4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면서 LA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X 재단장 공사 중 국제선 터미널 공사에는 15억달러가 투입돼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700개 일자리는 공사 완공 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새로 입점하는 업체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업소들은 매년 약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은 이번 재단장 공사를 통해 LAX가 LA 서남부에 새로운 경제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번 재단장 공사는 LA에 미래를 가져오는 공사”라며 “LAX라는 간판은 앞으로 단순히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대형 LAX 간판이 아니라 미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탐 브래들리 터미널 1단계 리모델링 공사는 내년 봄, 2단계 공사는 2014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