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사망자를 낸 노스리지 주택 총격 사건(본보 3·4·5일자 보도)의 피해자 중 1명이 당시 친구를 데려다주러 현장에 갔던 20대 한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피살자들의 신원을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5일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한인 제니퍼 김(26ㆍ사진)씨가 지난 2일 새벽 노스리지 데본셔 스트릿의 한 주택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4명 중 또 다른 피해자들의 신원은 한 살짜리 아기의 엄마인 아만다 고세인(24)과 로버트 칼라비아(34) 등이다.
고세인의 가족들에 따르면 김씨는 고세인과 친구 사이로, 당시 그녀를 사건이 발생한 주택에 데려다주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사건현장에는 숨진 김씨의 친구들이 만들어놓은 추모 게시판이 김씨의 사진과 함께 걸려 있었으며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이 남기고 간 메모와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숨진 김씨의 가족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충격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제니퍼는 항상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 꼭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 제니퍼가 하늘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카 파사속(31) 등 4명이 라스베가스에서 체포된 가운데 익명의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격을 가한 주범인 파사속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사건 발생 전 컴퓨터 등 물건을 둘러싸고 누군가와 분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것이 총격의 동기가 되었을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범 파사속은 마약과 폭행 등 혐의로 교도소를 들락거린 전과자로 밝혀졌으며 범행 당시 보호감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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