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선거 대선투표 시작, 한인들 감회와 각오
“미국에서 한국 대선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인데 놓칠 수 있나요?” 역사적인 첫 한국 대선 재외투표가 5일 시작되면서 이민 온 후 대통령 선거에 직접 투표할 기회를 갖지 못하던 많은 한인 영주권자들과 국외 체류자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A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에 임하는 감회와 기준 등을 들어봤다.
선진국 이끌 후보에 한표”▲임태랑 (한미 HR포럼 공동대표)
한국 대선 투표에 참여하는 건 24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 직전인 1987년 대선에 참여한 게 마지막이었다. 그 동안 시민권에 묶여 한국 선거에는 참여할 수 없었지만 재외선거가 부활하고 복수국적 허용 연령의 범위가 확대돼 이번 대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국 국적도 이번에 회복했다.
지금 한국에 체류 중인데, 재외선거인은 전 세계 어느 재외공관에서 투표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서 가장 가까운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에 가 투표할 예정이다.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건설할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이다.
“해외서 주권행사 자긍심”▲박치우 (대구경북향우회 수석부회장)
가족 모두 시민권자이지만 혼자 영주권자여서 그 동안 미국 선거에도, 한국 선거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에 재외국민 참정권이 회복돼 이렇게 한국 대통령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
한국에 있을 때도 대통령 선거에는 한번도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선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너무 큰 의미가 있는 선거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대단한 자긍심을 느낀다.
나의 소중한 한 표를 국가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사람, 국민을 가족처럼 챙길 수
있는 사람에게 행사하고 싶다.
“생애 처음 대선투표 설레”▲방초록 (LA 한인회 행정원)
4년전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오기 직전 2007년 대선에는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좋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다. 하지만 일부 뉴스나 인터넷을 제외하면 후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지 못한 점은 아쉽다. 투표는 첫날인 5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른 한인회 직원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대한민국의 국민 소속감”▲이용희 (경희대 남가주 동문회장)
이민 오기 전 한국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외국에서 투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투표지만 한국에서 하는 것과 미국에서 하는 것은 느낌이 크게 다르다. 미국에서 투표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가장 사람을 우선시하고 인권을 존중하는지를 살펴 투표할 계획이다. 현재 오렌지카운티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 시간 내에 투표소를 찾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다. 다음 선거 때부터는 투표시간을 조금 더 연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찍는 후보 됐으면…”▲이우경 (자생한방병원 LA원장)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방법이 다양해져서 우편으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었다. 미국에 온 첫해에 재외국민 참정권이 부활돼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한국 정치에는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 평일에는 진료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주말을 이용해 투표소에 다녀올 생각이다.
한국에서는 빠지지 않고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왔는데 그 중에서 한 번을 빼고 내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에도 내가 투표하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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