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다음날인 7일 백악관에 바로 복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재정절벽 해소 의회 초당적 협조 당부
2기 행정부 클린턴 유임 관심 속 케리 물망
6일 선거 결과 미국 최초의 재선 성공 흑인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회생과 재정절벽 해소 등 당장 눈앞에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승리의 여유를 누릴 겨를도 없이 발 빠른 국정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7일 시카고 선거 캠프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오바마 대통령은 존 베이너 연방하원의장과 미치 맥코넬 연방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등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발등의 불로 다가온 ‘재정절벽’(fiscal cliff) 해소를 위한 의회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하는 등 ‘적과의 소통’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시행한 각종 감세정책이 연말 자동 종료됨에 따라 발생하게 되는 재정절벽 문제는 세율이 인상되고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축하려 긴축 예산까지 편성하면 국민 세금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이 우선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내년 새 출범하는 의회와 오바마 대통령 2기 임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연말까지 백악관과 의회가 대타협을 이끌어낼지 관심사다.
세제개편 협상을 위해 국방 예산 등 재정지출의 자동삭감을 내년 초 시행하기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추는 방안이 양당에서 나오고 있으나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16조달러를 넘어선 국가 채무를 줄이지 못하거나 대출 한도인 16조4,000억달러를 상향 조정하지 못하면 국가 신용등급이 깎이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떨어질 수도 있다.
이밖에 처음 임기 때와 같은 의회 권력구조와 맞서 국방비 등 연방 지출 삭감, 국가 채무감축, 건강보험개혁법시행 등을 추진해야 하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이 감당해야 할 남은 과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백악관과 내각 등 ‘2기 행정부’가 어떤 진용을 갖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이기 때문에 ‘조각’ 수준의 개편이 아닌 백악관 핵심 참모진과 주요 각료들이 일부 교체될 전망인 가운데 우선 관심사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거취다. 클린턴 장관이 자리를 떠날 경우 민주당 대선후보 출신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물려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대 현안인 경기회복과 재정적자 감축을 주도해야 할 경제팀의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무장관은 티머시 가이트너 현 장관이 여러 차례 사임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교체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오는 2014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현 의장의 후임에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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