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16일 뉴욕에서 열린 2차 대선 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당파 부동층 유권자 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경제이슈·외교정책 등 놓고 격론벌여
서로“거짓말 한다”며 벼랑 끝 대결
16일 밤 열린 대선 후보 2차 TV 토론은 ‘창과 창의 대결’이었다.
첫 토론에서“ 너무 얌전했다”고 ‘자아비판’까지 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심한 듯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공격 일변도로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1차 토론에서 선제공격으로 재미를 본 롬니 후보도 질세라 강공으로 일관했다.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등장해 가볍게 포옹하면서 악수한 두 후보는 토론에 들어서는 즉시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롬니는 첫 토론의 승리를 기억하는 듯 자신감에 차 있었고, 오바마는 첫 토론에서 활기가 없었다는 지적에 부쩍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모습도 역력했고 자꾸 아래를 내려다봤다는 비판에 고개를 뻣뻣하게 세웠다.
서로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하는 등 첫 토론 때보다 훨씬 박진감이 넘쳤다는 평가다.
첫 질문은 역시 취업과 관련한 것이었다.
한 대학생이 자신이 졸업하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먼저 답변에 나선 롬니는 오바마가 들어선 뒤 지난 4년간 중산층이 완전히 망가졌으며 점점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해당 학생에게 언제 졸업하느냐고 묻고는 ‘2014년’이라고 하자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자신이 보장하겠다고 했다.
오바마는 질문자의 장래가 밝다고 했다. 그냥 일자리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미국 내에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롬니를 공격했다.
오바마는 재임기간 500만개를 만들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제조업 일자리를 돌아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고공행진하는 실업률 얘기가 나오자 롬니가 열을 올렸다.
오바마는 롬니가 일자리를 해외로 돌리고 세제 혜택을 받음으로써 중산층을 쥐어짰다고 주장했다.
최근 오름세를 타면서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는 휘발유 값도 도마에 올랐다.
두 후보는 직접 맞서서 날카로운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연출했다.
재정적자 문제도 거론됐으며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한 목소리로 다가갔다.
오바마는 임금 평등을 위한 방안에 관한 질문에 그가 서명한 첫 법률안이 여성이 동종의 일을 하는 남성과 같은 돈을 받게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한 후 롬니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했다.
롬니는 주지사 시절 상당수의 상위직 여성이 있었으며 오바마 재임 기간에 많은 여성이 실업과 빈곤상태로 떨어졌다고 맞받았다.
오바마는 롬니가 감시 장비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투자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을 강하게 공격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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