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3인조 여성강도단에 한인들 잇달아 피해
LA 한인타운에서 고의로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3인조 여성 강도단이 등장,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한인은행에서 나오는 고객들을 미행하다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정오께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에 있는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나온 한인 여성 김모(60)씨는 차량을 운전하고 4가 애비뉴를 지나다 사고를 당했다. 히스패닉으로 보이는 20대 여성 3명이 탄 차량이 김씨의 차량 뒤쪽 범퍼을 가볍게 들이
받았던 것.
이들은 차에서 내린 김씨에게 대뜸 “다쳤나”고 물은 뒤 김씨가 괜찮다고 말하자 “보험 정보를 교환하자”고 말했다. 김씨가 서류를 찾는 사이 이들은 차량을 타고 서서히 남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들이 도주하는 것으로 생각한 김씨는 차로 뒤를 따라갔고, 4가 애비뉴와 베니스 블러버드 인근 한적한 곳에 차량을 주차한 이들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김씨의 핸드백을 빼앗았다.
김씨가 저항하자 이들은 김씨를 세게 밀쳐 이 충격으로 입술이 터지고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다. 김씨는 “이들이 탄 검은색 차량이 은행 주차장에서 봤던 차량과 같다”며 “나를 일부러 노리고 고의사고를 낸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경찰국(LAPD) 경관들은 “이들이 주변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가 있다”며 “현재 경찰에서 범인들을 쫓고 있다”고 말해 다른 피해자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수백달러가 든 김씨의 지갑만 빼낸 뒤 핸드백을 인근 도로변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 측에 따르면 이들은 미리 피해자를 점찍고 고의로 가벼운 교통사고를 낸 후,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해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도주 수단으로 알아보기 힘든 임시 번호판이 붙은 구형 승용차를 사용하고 있어 추적이 더욱 힘들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사진을 찍어서 번호라도 남기려고 했지만 영 알아볼 수 없는 번호판이 부착돼 있었다”며 “다른 한인들이라도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고 (213)473-0476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