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의 라울 이바녜스가 5회말 우중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고 있다.

에이스 사바티아 완투, 오리올스 3-1로 꺾고
ALCS 입성$ 오늘부터 타이거스와 격돌

뉴욕 양키스가 에이스 CC 사바티아 의 완투를 타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십시리즈(ALCS)에 진출, 디트로이트 타 이거스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격 돌하게 됐다.

12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벌어 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AL 디비 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양키스는 좌완 에이스 사바티아가 9이닝을 완 투하며 오리올스 타선을 4안타 1점으 로 막고 라울 이바녜스와 이치로 스 즈키, 커티스 그랜더슨의 득점타로 3 점을 뽑아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오리올스를 3승2패로 힘겹 게 뿌리치고 ALCS에 올라 전날 오클 랜드 A’ s를 역시 3승2패로 제친 타 이거스와 13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 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ALCS는 13 일 오후 5시(LA시간-TV TBS) 양키스 테디엄에서 시작된다.

양키스는 이날 시리즈 운명이 걸린 최종전에서 2억7,500만달러짜리 수 퍼스타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벤치에 앉혀두고 나섰고 그는 이날 끝내 경기에 나설 기회조차 얻지 못 했다. 경기는 시종 팽팽한 투수전으 로 전개됐다. 양키스 선발 사타티아 는 3회까지 오리올스 타선을 삼진 4 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았고 오리올 스 선발 제이슨 해멀은 4회까지 삼진 4개를 뽑아내며 양키스 타선을 퍼펙 트로 처리했다. 오리올스는 4회초 선 두 네이트 맥클라우스가 이날 첫 안 타를 치고 나가 2사후 2루를 훔쳤으 나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해멀에 눌려 4회까지 꼼짝 못하던 양키스는 5회말 선두 마크 터셰이라 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마침내 포문을 열었다. 터셰이라는 곧바로 2 루를 훔친 뒤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라인업에 진입한 이바녜스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리자 3루 를 돌아 홈인, 양키스의 선취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6회초 오리올스 공 격에서 이날 승패의 향방을 예고(?) 하는 장면이 나왔다. 2사후 이날 첫 안타의 주인공 맥클라우스가 사바티 아의 5구를 완벽하게 끌어당겨 오른 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초대형 아 치를 그렸지만 파울 판정을 받은 것. 오리올스의 항의로 TV 리플레이를 실시한 결과 타구는 그야말로 파울 폴을 스치듯 바깥쪽으로 통과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 볼을 잡은 팬은 타 구가 전혀 폴에 맞지 않은 완전한 파 울볼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름을 밝 히지 않은 한 구장 직원은 볼이 파 울 폴을 살짝 스쳤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오리올스와 양키스가 맞붙은 ALCS에서 양키스 데릭 지터의 타구 를 당시 12살이었던 제프리 마이어 가 오리올스 우익수가 잡기직전 걷어 올려 양키스에 홈런 아닌 홈런을 만 들어 준 이후 오리올스로서는 16년만 에 다시 양키스테디엄‘ 라이트펜스의 불운’을 맛본 셈이었다.

간발의 차로 위기를 넘긴 양키스는 곧바로 6회말 1사후 지터가 포볼을 골 라나가자 이치로가 우중간 펜스를 직 접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려 지터를 홈 에 불러들이며 리드를 2점차로 벌렸고 7회 그랜더슨이 솔로홈런을 뿜어 3-0 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오리올 스는 8회초 루 포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해서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으나 맥클라우스가 헛스윙 삼진, J.J. 하디가 숏땅볼로 물러나며 마 지막 기회를 놓쳤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