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선수들이 레즈를 꺾고 홈 2연패 후 적지에서 3연승으로 NLCS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자이언츠, 포지 그랜드슬램 타고 레즈에 6-4
안방서 2연패 뒤 원정 3연승으로 NLCS 진출
내셔널스-카디널스 승자와 WS티켓 놓고 격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구장에 서 먼저 2연패를 당한 뒤 적지에서 3 연승을 거두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선착했다.
11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 팍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 즈 5차전에서 자이언츠는 5회초 버스 터 포지의 그랜드슬램 등으로 대거 6 점을 뽑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추격 한 레즈를 6-4로 따돌렸다. 이로써 자 이언츠는 신시내티 원정 3연전을 싹쓸 이하며 NLCS에 진출, 세인트루이스 카 디널스-워싱턴 내셔널스 승자와 월드 시리즈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내셔 널스는 이날 9회말 터진 제이슨 워스 의 굿바이 홈런으로 카디널스를 2-1로 꺾고 시리즈 2승2패 동률을 이뤄 승부 를 12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자이언츠의 ‘거대한’ 컴백이 결실을 맺은 경기였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신시내티에서 다음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됐을 때만 해도 자이언츠 의 시즌은 곧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 만 3, 4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갑자 기 분위기는 자이언츠 쪽으로 돌아섰 고 이날은 5회초 포지의 만루홈런 결 정타를 앞세워 단숨에 6점을 뽑아내며 일거에 승기를 잡은 뒤 뒤돌아보지 않 고 피니시라인에 골인했다. 이로써 자 이언츠는 1995년부터 시작된 디비전 시리즈에서 첫 2게임을 패한 뒤 3연승 을 거둔 것은 첫 번째 NL팀이 됐다.
이날 경기는 4회까지 양팀 선발인 맷 케인(자이언츠)과 맷 라토스(레즈) 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지 만 힘껏 당겨진 활시위처럼 팽팽하던 균형은 5회초 일시에 자이언츠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선두 그레고 블랑코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브랜든 크로포 드가 라이트필드 코너까지 굴러가는 3 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은 자이언 츠는 이어 1사 후 앙헬 파간의 숏 땅볼 때 크로포드가 홈인, 2-0으로 앞섰다. 파간 역시 숏스탑 잭 코자트의 실책으 로 살아나간 뒤 마코 스쿠타로의 포볼 과 파블로 산도발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포 지는 레즈 선발 라토스의 5구를 통타,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 램을 쏘아올렸다. 사실상 시리즈의 승 패를 결정지은 피니시블로였다.
이미 승부가 기운 것을 직감했으나 레즈도 안방에서 그냥 물러날 수는 없 었다. 곧바로 5회말 1사 1, 2루에서 브 랜든 필립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를 뿜어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6회에 도 선두 라이언 러드윅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6-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구원투수 4명이 나머지 4⅔ 이닝동안 자이언츠 타선을 단타 2개를 틀어막으며 추격을 계속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이미 벌어진 간격이 너무 컸 다. 7회 2사 1, 2루와 8회 2사 1, 2루 찬 스에서 모두 적시타 불발로 돌아선 레 즈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 2 루에서 러드윅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을 만회, 6-4로 따라붙으며 마지막 희망을 불태웠으나 제이 브루스와 스 캇 롤렌이 자이언츠 클로저 서지오 로모에게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헛스 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뼈아픈 고배 를 마셨다. 레즈는 이날 패배로 지난 17년째 홈 플레이오프 승리가 없는 ‘가뭄’을 이어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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