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의 대니얼 데스칼소가 4회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카디널스, 홈런 4방 포함 장단 13안타 폭발
내셔널스에 12-4 압승…NL 시리즈 1승1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디펜딩 월 드시리즈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하며 몬 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 워싱턴 내셔 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승 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놨다.
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NL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카 디널스는 4방의 홈런과 2루타 3개, 3루 타 1개 등 8개의 장타를 터뜨리며 총 13안타로 12점을 뽑아 NL 탑시드 내셔 널스를 12-4로 완파했다.
전날 1차전에 서 2-3으로 역전패했던 카디널스는 이 날 완승으로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 형을 맞추며 10일부터 워싱턴 내셔널 스팍에서 벌어지는 시리즈 3차전을 앞 두고 상승세를 타게 됐다. 전날 1차전에서 내셔널스 투수 5명 에 합계 3안타로 눌렸던 카디널스는 이날 초반부터 내셔널스 선발 조단 짐 머만을 두들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 다.
하지만 실제로 먼저 점수를 뽑은 팀 은 내셔널스였다. 2회초 공격에서 이안 데즈몬드가 안타, 대니 에스피노사가 포볼로 출루한 뒤 1사후 선발투수인 9 번타자 짐머만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 려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내셔널스의 기세는 거기까지 였다. 카디널스의 통산 5차례 맞대결에 서 2패, 방어율 9.45의 부진을 보였던 짐머만은 이번에도 오래 버티지 못했 다. 카디널스는 2회말 앨런 크렉과 야 디에르 몰리나의 연속안타에 이어 지 난해 월드시리즈 MVP인 데이빗 프리 즈가 라이트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 를 터뜨려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고 이 어 대니얼 데스칼소의 적시타와 내야 땅볼, 존 제이의 적시타 등을 묶어 3점 을 보태며 4-1 리드를 잡았다. 이어 3회 말 크렉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5-1로 벌리며 짐머만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카디널스는 4회 데스칼소의 솔로홈런 과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보태 7-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내셔널스는 5회초 라이언 짐머만과 애덤 라로시의 백투백 홈런으로 7-3으 로 추격했으나 이미 승부의 저울추는 기운 뒤였다. 카디널스는 6회말 카를로 스 벨트란의 솔로홈런으로 8-3으로 달 아났고 내셔널스가 7회초 1점을 만회 하자 8회말 제이의 1타점 3루타와 벨 트란의 투런홈런, 크렉의 2루타 등을 묶어 4점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셔널스로서는 팔꿈치 보호를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에이스 스티 븐 스트라스버그가 생각나게 만든 완 패였다.
카디널스는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가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만 던지고 물러 나는 바람에 총 6명의 투수를 가동시 켰고 3회부터 3이닝을 3안타 2실점으 로 막은 랜스 린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 리즈 3차전은 10일 내셔널스팍에서 벌 어지며 카디널스는 에이스 크리스 카 펜터, 내셔널스는 에드윈 잭슨이 선발 로 나선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는 7일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리즈 2 차전에서 선발 브론슨 아로요가 7이닝 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에 힘입 어 9-0 영봉승을 거두고 적지에서 시 리즈 2연승을 거둬 NLCS(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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