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점 폭발 한국여자배구 첫 승 견인
▶ 세르비아에 7전 전패 끝에 3-1로 이겨
런던올림픽에서 김연경이 세계적인 배구선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국 여자 배구가 ‘천적’ 세르비아를 꺾고 런던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조별리그 B조 세르비아와의 2차전에서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3-1(25-12 25-16 16-25 25-21)로 이겼다. 전날 세계 최강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지만 세계랭킹 6위인 세르비아를 격파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 것.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세르비아를 꺾은 건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르비아와 처음 맞붙은 이래 올해 올림픽 예선전까지 7전 전패를 당했었다.
한국이 난적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발판을 마련한 경기였다.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5위), 세르비아(6위), 터키(11위) 등 강호가 몰린 B조에 편성된 한국은 ‘꼭 잡아야 할 경기’에서 확실히 승리를 챙겨 3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8월1일 브라질과 3차전을 벌인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혼자 34점으로 폭발하며 여자배구의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특히 4세트 후반 세르비아가 거센 반격을 벌일 때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등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했다. 블로커 2~3명이 달라붙어도 위에서 강하게 내리꽂거나 살짝 피해서 밀어 넣는 김연경의 공격에 세르비아 블로커와 수비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세르비아 대표팀의 조란 테르지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과 터키 리그 등 국내 선수 중 가장 다양한 경험을 한 김연경은 “분명히 외국에 나가면 배우는 것이 많다”면서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선수와 지도자 모두가 자꾸 밖에 나가서 배우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런 김연경에게도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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