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유도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중재로 히잡을 착용한 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라잔 바케르 사우디 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30일 “국제유도연맹(IJF), IOC 등과 히잡 착용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면서 “사우디 여자 유도선수는 특별히 고안된 형태의 히잡을 쓴 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IJF측은 당초 히잡을 쓰면 조르기 기술 등이 들어갈 때 위험할 수 있는데다 대회 규정에도 어긋난다면서 히잡 착용을 금지키로 했었다.
사우디의 78㎏급 유도 대표선수인 워잔 샤흐르카니는 여자 육상 800m에 나서는 사라 아타르와 함께 사우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러나 샤흐르카니의 아버지 알리 세라즈 샤흐르카니는 최근 이슬람권 여성의 머리를 감싸는 히잡을 쓰지 못하게 한다면 딸이 기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에 한 번도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던 사우디와 카타르, 브루나이의 여성 선수들을 어렵게 대회에 출전시킨 IOC가 적극 중재에 나서 히잡 착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했다.
니콜라스 메스너 IJF 대변인도 샤흐르카니 선수의 출전 사실을 확인했으나 착용이 허용된 특별 히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샤흐르카니와 육상선수인 아타르는 지난주 히잡을 쓴 상태로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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