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여자대표팀의 기보배가 27일 랭킹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표적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양궁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을 향해 첫발을 디딘 한국 남자 대표팀에 돌풍주의보가 떨어졌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27일 런던올림픽 양궁 랭킹라운드가 끝난 뒤 단체전에서는 예보된 바람에 적절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기록을 쏘았지만 본선에서는 경기장과 날씨 등 환경이 달라진다. 랭킹라운드에는 관중이 없었지만 본선에서는 사로 양측에 5,500여 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을 두고 경기하게 된다.
특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관중석이 끝나는 부분부터 과녁까지 30m 정도의 구간에 돌풍이 분다는 사실이다.
높은 관중석으로 측면이 가로막힌 사로의 초반부에서는 바람이 일부 차단되지만 관중석이 없는 후반부에는 바로 옆바람이 들이닥칠 수 있어 바람의 변수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수 있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도 전날 본선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후반부에서 부는 바람을 주목했다. 엘리슨은 “시위를 떠난 활의 행로가 마지막 부분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벌어진 랭킹 라운드에서 오진혁, 김법민, 임동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216발 합계 2,087점을 쏘아 종전 세계기록 2,069점을 18점이나 끌어올렸다. 특히 개인 72발 합계에서 임동현은 699점, 김법민은 698점을 쏘아 종전 세계기록(696점)을 넘어섰다. 남자대표팀은 28일 오전 7시(LA시간) 단체 8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한국 여자양궁도 랭킹라운드에서 가볍게 1위를 차지하며 29일 여자단체전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기보배가 72발 합계 671점을 쏘아 1위를 차지했고 이성진도 기보배와 같은 671점을 기록했으나 타이브레이커인 10점 화살 수에 밀려 2위
가 됐다. 한국팀의 마지막 멤버인 최현주는 경기 초반에 흔들려 하위권으로 떨어졌으나 후반에 집중력을 되찾아 651점으로 21위가 됐다.
한국은 총점 1,993점으로 미국(1,979점), 대만(1,976점), 일본(1,964점)을 제치고 1위에 올라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전 7시 인도대 덴마크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남자부 랭킹 라운드가 열린 오전과 달리 여자부 경기가 열린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세계기록이나 올림픽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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