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난 심화에 생계형 절도 기승…수거업체 골머리
지속되는 불경기로 각종 재활용 쓰레기를 노린 절도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뉴욕시 일원에 최근 유가 급등 현상 장기화와 맞물려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는 폐식용유 절도사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동안 뉴욕시 도로 위의 맨홀 뚜껑이 대량으로 사라지는 일이 잇따른데 이어 종이와 상자 등의 쓰레기 절도<본보 5월30일자 A6면>가 빗발치더니 이제는 식당에서 버린 폐식용유까지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
각종 재활용 쓰레기는 시정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업체에서만 수거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지만 재활용 쓰레기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면서 절도범들은 물론 일부 경쟁업체들이 달려들어 쓰레기 빼앗기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폐식용유는 4년 전까지만 해도 돈을 받고 판매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파운드당 38센트에 거래되고 있어 절도범들에게는 짭짤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폐식용유 수거업체에서는 도로에 내놓은 폐식용유 통을 몰래 훔쳐가는 절도범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으며 일부 절도범들은 배큠을 이용해 빠른 시간에 수거하고 사라지는 등 수법도 치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재활용 쓰레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쓰레기의 가치가 상승한 때문이다. 파운드당 38센트에 거래되는 폐식용유를 1,000파운드 훔쳐 되팔아 챙길 수 있는 수익은 380달러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신문과 종이상자 등의 재활용 쓰레기도 2년 전만해도 파운드당 1센트에 거래됐었지만 현재는 6센트로 가격이 대폭 상승한 상태다. 이외 맨홀뚜껑은 파운드당 15센트,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의 가전제품도 현재 파운드당 10센트에, 고철은 12센트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표 참조>
재활용 쓰레기는 시정부 재산으로 간주되지만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뉴욕시는 지난해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줄어 16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업체들도 최소 5~10%의 매출 감소 피해를 입고 있으며 퀸즈 아스토리아의 한 종이업체는 종이를 훔쳐가는 절도범들 때문에 매달 100~200만 달러의 손해를 입고 있다며 울상짓고 있다.
절도 피해를 입고 있는 재활용쓰레기 수거업체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이 돈을 벌기 쉬운 곳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현재로서는 절도 피해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는 수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재활용 쓰레기 가치
폐식용유 38센트
맨홀 뚜껑 15센트
고철 대문 12센트
카드보드 6센트
버린 가전제품 10센트
*기준=파운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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