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전 맨하탄에서 실종됐던 6세 남아를 살해한 용의자가 전격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1979년 5월25일 맨하탄에서 대낮에 실종된 이튼 패츠를 살해한 혐의로 뉴저지에 거주하는 페드로 헤르난데스(51)를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FBI는 헤르난데스가 사건 당시 가게에 음료수를 사러 가던 패츠를 지하실로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는 비닐봉지에 나눠 버렸다고 울면서 자백했다고 밝혔다.헤르난데스는 사건 후 뉴저지로 이사가 10대의 딸을 둔 가장으로 평범하게 33년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헤르난데스는 사건 후 가족과 친지들에게 ‘뉴욕에서 잘못된 일을 저질러 아이를 죽였다’고 고백했던 것으로 FBI 조사결과 확인됐다.
하지만 헤르난데스는 살해동기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하고 있고 피의자의 자백 이외에는 현재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패츠 실종사건은 당시 미 주류언론은 물론이고 우유팩에까지 실종 광고가 게재되는 등 전국을 발칵 뒤집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1983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패츠가 실종된 5월25일을 ‘실종 아동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33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잊혀져갔던 사건이 올해 4월 FBI가 당시 패츠가 살던 집 인근의 지하실을 정밀 수색하고 그 당시 이웃집 목수였던 오스니엘 밀러(75)를 유력한 용의자에 올려놓고 집중 수사를 펼치며 수면 위로 다시 나오게 됐다. 이 과정에서 FBI는 밀러의 혐의점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헤르난데스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를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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