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 단체 ‘AKA’(Also Known As) 회원들이 지난해 맨하탄 한복판에서 펼쳐진 코리안퍼레이드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다.
작년 미국 입양된 741명 중 대부분 차지
’정체성 혼란’더 커, 커뮤니티 관심 절실
“미주한인들도 한국 어린이 입양에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입양해 사랑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한국입양홍보회(MPAK) 미동부지부의 회원으로 가입된 한인 부부들은 한국 입양아들이 대부분이 매년 비한인가정으로 입양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53~ 2011년 해외로 입양된 한인은 대략 16만4,612명. 이 중 미국에 입양된 경우가 11만55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2011회계연도에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741명의 어린이들이 입양돼 국가별로 4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비한인가정으로 입양돼 한국어를 잊어버리고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는 게 입양인들과 입양단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MPAK 동부지부의 이민경(44) 대표는 “한국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한인들이 책임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한인 가정 입양아들은 무엇보다 한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주류기관을 제외하고 한인사회에서 입양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 비영리단체나 종교기관은 거의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입양인 출신들이 모인 MPAK 등 일부 자생 단체들만이 한인가정의 한국 고아입양을 돕고 있으며 그나마 이를 통해 입양하는 한인가정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MPAK에 따르면 지난 2000년도부터 올해 사이 MPAK의 소개를 통해 한국에서부터 아이를 입양한 한인들은 170여 가정, 입양된 아동수는 200여명 정도. 이는 공식통계이기 때문에 공개 입양을 꺼리는 한인 가정 숫자까지 합치면 이보다 3~4배가 많을 것이란 추산이다.
이 대표는 “현재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매사추세츠, 커네티컷 등 미동부 지역에만 20여 한인 가정이 매년 모임을 갖고 친목을 다지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한인 가정들이 한국 입양아들을 받아들여 그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주는 일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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