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소년, 30대 남성 등 2명 총상.. .생명 지장은 없어
총격사건이 발생한 한인 신발업소 ‘럭드 솔’ 전경
21일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의 한인 신발가게 매장에서 종업원과 단골고객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10대 소년을 비롯한 손님 2명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발생=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브롱스 유티카 애비뉴와 유니온 스트릿 코너에 위치한 한인 운영의 신발 체인점 ‘럭드 솔’(Rugged Sole)에서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이 업소의 종업원 케니스 믹스(45)와 단골 고객이었던 제널드 스피어스(21)가 서로 상대를 향해 최소 4발의 총을 쏘는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총을 쏜 두 당사자는 총상을 입지 않았지만, 당시 매장내에 있던 12세 소년과 34세 남성이 각각 허벅지와 팔에 유탄을 맞고 인근 킹스 카운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목격자들은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피를 많이 흘려 위독한 것으로 우려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부상자 외에도 한인 매니저 조 모씨가 있었지만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사건직후 경찰은 종업원인 믹스를 현장에서 체포했지만 스피어스는 도주해 현재 수배령을 내리고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 믹스와 스피어스는 살인미수, 불법 무기 소지, 기물파손, 폭력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동기=경찰 수사 결과, 사건의 발단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종업원과 단골고객간 사소한 말다툼이었다. 스피어스는 사건발생 수시간전 자신의 셀폰 충전을 위해 매장내에 있던 셀폰 충전기를 이용하려다 종업원인 믹스와 언쟁을 벌인 후 ‘두고보자’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 뒤 저녁무렵 총을 갖고 매장을 다시 찾아와 믹스를 향해 총을 쐈고, 믹스 역시 소지하고 있던 총으로 반격을 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가게 업주인 한 모씨 부부는 “수년 전 업소를 오픈하면서 지역 청년들에게 친숙할 수 있는 일종의 사랑방으로 꾸렸기 때문에 청년들이 매장내에 들어와 셀폰을 충전하는 행위는 자연스러운 일 이었다”면서 “다만 무엇 때문에 다퉜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씨 부부는 이어 “이번 사건은 스피어스가 먼저 총격을 가하자 믹스가 정당하게 방어를 위해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할 뜻을 밝혔다. 한씨 부부는 “믹스의 총기 소지 여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격자들에 따르면 어머니가 뉴욕시경(NYPD) 경찰인 스피어스의 경우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상점을 찾아와 행패를 부렸던 적도 있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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