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한인 기독교계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반발확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 공식지지에 대한 뉴욕 일원 한인 기독교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자칫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인들의 표심 향방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승호 목사)가 지난 14일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동성결혼 합법화 철회 요구에 나선<본보 5월18일자 A16면> 가운데 한인 기독교인들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교협의 성명서 발표 후 20일 첫 주일예배에 참석한 대다수 한인 교인들은 삼삼오오 모인 자리마다 올해 11월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분개했다.
한인 교인 이모(52)씨는 “지난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인간의 보편적 가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교회 장로인 천모(50)씨도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미트 롬니(공화)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동성결혼 인정은 기독교적 진리에 위배되는 것으로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결혼 합법화 공식지지에 대한 한인 기독교계의 반발이 확산 속에 2013년 실시되는 뉴욕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인 크리스틴 퀸(45) 뉴욕시의회 의장마저 19일 동성애인인 킴 캐툴로(45)와 전격 결혼식을 올려 뉴욕시장 선거도 기독교 한인 유권자들을 혼란시키고 있다.
19일에는 10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 최대 흑인권익단체인 전미유색인종협합회(NAACP)도 기존 입장을 바꿔 동성결혼 공식 지지 선언해 오바마 대통령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주는 뉴욕과 커네티컷, 매사추세츠, 버몬트, 뉴햄프셔, 워싱턴, 워싱턴 D.C, 아이오와 등 7개다.
뉴저지주는 올해 2월 관련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지만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해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공식지지한지 하루가 지난 10일 USA 투데이와 갤럽이 전국 1,101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찬성, 45%가 반대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진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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