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WCA 만찬 기조연설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
“한국인들의 ‘하면 된다(Just Do It)’ 정신을 가장 좋아한다”는 캐서린 스티븐스(사진·한국명 심은경) 전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10일 퀸즈 YWCA의 제34회 연례만찬에 기조연설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50년 전 세계 최고의 빈곤국가 중 하나였던 한국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데에는 바로 ‘하면 된다’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먼 타지에서 이렇게 훌륭한 이민사회를 이룩해 놓은 한인들은 보면 이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며 치하했다.
1975년 미국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한국에 첫발을 내딛은 스티븐슨 전 대사는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1977년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 한국의 근대화를 경험했다. 이후 1984년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팀장으로 발령받아 부산 미국영사관 선임영사 등을 지냈으며 3년 전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해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퇴임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인은 아니지만 때로는 내가 한국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돈과는 인연이 없지만 한국과는 인연이 참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웃었다.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스티븐스 전 대사는 2010년 ‘내 이름은 심은경입니다’라는 저서를 출간하고 첫 여성 미국대사로 활동하며 느낀 한국인의 정감 넘치는 삶을 기술하기도 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워싱턴 DC 조지타운 대학에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지난 33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회고하며 한국의 민족정신과 민주주의 과정, 외교협상 과정에 대해 연구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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