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12)’에서 옵티머스 L7(왼쪽부터),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4X HD, 옵티머스 3D Max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2’(MWC) 행사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1,40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애플이 불참해 주목을 끈 올해 행사에서 LG와 삼성, 팬택 등 한국 제조사를 비롯, HTC, 아수스, 소니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제조사가 참가해 각각 자신들의 색채가 돋보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선보였다.

통신업계는 조만간 치열한 태블릿 PC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은 쿼드코어 등 고급형과 저가의 보급형이 모두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운영체제(OS)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양강 구도 사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이 도약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쿼드코어 트렌드 확산- 올해 MWC에서는 중앙처리장치가 4개인 쿼드코어 스마트론이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특히 LG는 5인치 초대형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Vu)를 전면에 배치했다. 옵티머스 뷰는 고무재질로 만든 ‘러버듐 펜’뿐 아니라 손가락으로도 메모나 그림을 기록할 수 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도 강력한 무기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처음으로 1.5㎓ 쿼드코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4X HD’를 선보였다. 대만의 HTC도 엔디비아의 1.5㎓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4.7인치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이밖에 노키아는 41메가픽셀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태블릿 PC 치열한 경쟁 예고- 삼성전자가 이번 MWC에서 내세우는 전략 기기는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 PC인 ‘갤럭시노트10.1’이다. 애플이 앞으로 출시할 아이패드 3의 대항마인 갤럭시노트10.1은 5.3인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의 후속작으로 디지털 필기구인 ‘S펜’으로 스케치나 메모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은 이번 MWC에 참가하지 않지만, 다음 달 별도행사를 통해 아이패드3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아이패드3이 롱텀 에볼루션(LTE)을 지원하며, 중앙처리장치가 4개인 쿼드코어를 탑재해 처리속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화질도 HD급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스마트폰 대거 출시- LG전자는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L3’ ‘옵티머스L5’ ‘옵티머스L7’을 전시한다. 이들 스마트폰은 앞면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실제보다 얇게 느껴지는 ‘플로팅 매스 기술’ 등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디자인 ‘L스타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노키아는 이번 MWC에 처음으로 부스를 차리고 자체 OS인 ‘심비안’을 기반으로 한 보급형 스마트폰들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보급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에이스2’와 ‘갤럭시미니2’를 공개한다.

▲MS 윈도 OS 도약 모색-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OS의 양대 산맥을 이룬 상태에서 올해는 MS의 윈도 OS가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MS는 오는 29일 MWC에서 윈도8 OS의 테스트 버전을 최초 공개한다. 외신들은 노키아가 윈도폰인 ‘루미아’ 시리즈의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고, ZTE도 안드로이드와 함께 윈도 기반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