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북미 국제 오토쇼’가 9일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가운데 현대차 엘란트라가‘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 미 판매법인 존 크라프칙 사장(오른쪽)과 박성현 현대차 파워트레인담당 사장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세계 4대 자동차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이하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9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대회 첫번째 순서로 열린 ‘2012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현대차 엘란트라(사진)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엘란트라는 이날 시상식에서 포드 포커스, 폭스바겐 파사트를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됐다.

‘북미 올해의 차’는 북미 시장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자동차 전문기자 50명이 스타일, 실용성, 성능, 안전도, 만족도 등을 심사해 발표하고 있으며 북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로 지난 20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돼 미국 외 브랜드로는 벤츠와 함께 최다 수상모델을 배출한 업체가 됐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북미 올해의 차’는 그동안 미국 업체가 10회(크라이슬러 4회, GM 4회, 포드 2회), 유럽은 4회(벤츠 2회, 폭스바겐·미니 각 1회), 일본은 3회(도요타·혼다·닛산 각 1회)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쏘나타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GM 셰볼레 볼트에 밀렸다.

엘란트라는 지난해 17만2,669대가 팔려 1991년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래 연간 최대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신형 엘란트라는 2010년 말 미국에 소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엘란트라는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높은 연비와 뛰어난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디트로이트 오토쇼에는 세계 40여업체 51개 브랜드가 차량 500대 이상을 전시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차와 컨셉카는 작년과 비슷한 40여 종으로 9~10일 언론에 전시장을 공개하는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2일까지 관련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행사와 자선행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가 차례로 진행된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몸집을 줄인’ 중소형 차가 대세를 이루며 수년간 자동차업계의 대세였던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미래에 대한 구상을 담은 컨셉카도 다수 공개된다.

현대차는 터보 엔진을 탑재한 벨로스터 터보를 처음 공개하며 제네시스 쿠페 F/L도 소개한다. 아울러 양산차 12대와 엘란트라 전기차, 투싼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2종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옵티마 레이스카와 옵티마 하이브리드, 쏘울, 포르테 등 양산차를 전시한다.

GM은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소형 해치백 셰볼레 소닉 RS, 대형차 중심의 캐딜락에서 선보이는 컴팩 세단 ATS, 크라이슬러는 다지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 차저 레드라인과 컴팩 세단 2013년형 다지 다트를 소개한다.
BMW액티브 하이브리드, BMW i3, i8 컨셉카를, 도요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S4 컨셉카와 렉서스 LF-LC 컨셉카를, 혼다는 어코드 NSX 수퍼카 컨셉카를 각각 공개한다.


<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