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사망한 컴퓨터의 귀재 스티브 잡스가 잘 쓰던 말은 “갈망하라,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 마라"였다.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뿐만 아니라 100개 이상의 특허품도 갖고 있는 그는 항상 인생의 도전을 위해서는 달리는 것 밖에 몰랐었다.
여기 한 한국 여인이 더 힘든 상황에서도 이루어낸 장한 이야기가 있어 소개 한다. 한국 전쟁 후 부모를 여의고 얼마나 많은 날을 길에서 지내다 그녀는 결국 어린 나이에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아들이 없는 집에서 할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났을 때 이름을 딸이 먼 산을 넘어가면 그 다음에 아들을 낳는다고 ‘먼산’이라고 지었다. 후에 고아원에서 장봉선 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녀가 고아원에서 16살이 되던 해에 소랠 이라는 한 미국 흑인 병사를 만났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갓 군대에 들어왔으며 부산항에서 미군 부대까지 물품을 나르고 또 부대에서 남는 음식들은 고아원에서 키우는 돼지들을 주라고 가져왔다. 그 당시 사람 먹을 음식도 없는 때라 아이들이 굶고 있는 실정이니 고아원에서는 그 음식이라도 다시 요리해서 먹게 했다. 그때 16살의 봉선이는 그들의 요리를 도왔다. 다른 아이들 보다 조금 나이 들고 똑똑하며 당찬 그녀를 보고 흑인 병사 소랠은 언젠가 그녀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얘기한다.
그 이듬해 그가 그녀에게 결혼 얘기를 꺼냈을 때 그녀는 자기를 평생 배고프지 않게만 할 수 있냐고 다짐했다고 하니 그때까지 그녀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결혼식을 올리고 떠난 그가 3개월 후에 그녀를 그의 식구들이 있는 미국으로 데리고 갔다. 글도 모르고 말도 모르고 돈도 셀 수없는 그녀, 그녀는 눈 뜬 장님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다. 공부해야 한다. 배워야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도 가지 않은 그녀에게 앞으로의 삶은 정말 첩첩산중이었다. 그날부터 책을 구해다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남편이 일에서 돌아오면 그녀의 공부가 시작되었다. 낯에도 쉬지 않고 공부 하고 정말 꼭 배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어라고 공부했다. 남편은 선생님이 되어 그녀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녀가 힘들어 실망하면 남편은 곁에서 용기를 북돋아주며 할 수 있다고 확신을 주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영어 수학 과학 등 필요한 과목은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결국 어느 날 고등학교 입학자격시험, 고등학교 졸업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어떻게 해서든 배워야 한다는 일념 하나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한국 어딘가에서 떠돌아다닐 두 동생들 걱정을 많이 하니 남편은 군대에 부탁해서 한국에 2년 동안 자원 근무를 했다. 그는 매일 일이 끝나면 그녀의 사진을 들고 고아원들을 돌아 다녔는데 전국에 안 가본 고아원이 없다고 했다. 결국 두 동생 모두를 찾아 미국에 데려오게 된다. 그녀는 내가 고생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공부를 가르쳐주느라 너무 고생한 남편 또 동생들 까지 데려 온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할지 모르겠다면서 처음으로 소리 내어 크게 울었다.
간호원이 되고 싶었던 그녀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퍼시픽 간호 대학에 가려했으나 인터뷰에서 영어가 딸린다고 해서 한 학기만 해보겠다고 했다. 이후 그녀는 그 학교가 생긴 이래 처음 졸업하는 동양인 일뿐 아니라 당당히 우등생으로 졸업 했다. 그 후 병원에서 일하며 석사와 박사과정을 거쳐 임상 생리학을 강의하는 교수가 되었다. 아픈 시련도 딛고 일어나서 많은 세월을 넘어지지 않고 성공과 희망으로 끌고 온 그녀의 노력에 감탄한다.
인생에 절망은 없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희망을 잊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면 인생역전은 가능하다. 노력 앞에 불가능이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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