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자크 로게 위원장은 프로복서들의 올림픽 출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AIBA 공식 요청에 IOC “검토할 것”
나이 제한과 헬멧 착용 등이 걸림돌
올림픽의 기본 이념인 순수 아마추어 정신을 끝까지 지탱해온 복싱이 결국 프로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9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국제복싱연맹(AIBA)이 IOC에 프로 복싱 선수들의 2016년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AIBA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복싱 아마추어 국제대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로게 위원장은 “IOC는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며 “테니스, 농구, 아이스하키, 골프와 같은 종목도 상황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했듯이 아마추어리즘의 보루인 올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테니스가 프로 선수들에게 문을 열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NBA ‘드림팀’이 출전하면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로막고 있던 벽이 무너졌다. 그러나 복싱만은 현재까지 프로 선수의 출전이 허용되지 않는 거의 마지막 종목이었다. 하지만 우칭궈 AIBA 회장이 지난 8월1일 프로 복싱 선수들이 2016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프로리그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 회장은 “AIBA의 프로리그인 APB 소속 복싱 선수들이 제한된 조건에서 올림픽에 출전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AIBA는 이러한 꿈이 2016년 리오 올림픽에서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이 제한과 헤드기어 착용 문제 등 AIBA와 IOC의 입장이 상충하는 지점이 있어 프로 복싱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명 선수들을 동원해 올림픽 흥행을 노리는 AIBA의 입장과 달리 올림픽에서는 복싱 종목 출전 선수들의 연령대를 19~34세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또한 남자 경기에서는 헤드기어를 벗어도 된다는 우칭궈 회장과는 달리 로게 위원장은 운동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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