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타운자동차 업소 새차판매 실적 분석 결과
한국차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져 일본차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101버몬 현대를 찾는 고객이 전시된 자동차를 둘러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일본차 판매 앞질러
가격도 비슷
여성·젊은층 선호
“한국차 없어서 더 못 팔죠.”
현대·기아차의 인기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차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일본차 중심이던 한인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이 한국차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
한인타운 내 주요 자동차 판매 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새 차를 구입하려는 한인들 2명 가운데 1명꼴로 한국차를 구매하고 있다.
실제로 오리온자동차(대표 석인환)의 6~8월 현재까지 최근 3개월 동안의 판매 실적에 따르면 한국차가 48대로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차는 42대(33%), 일본차가 40대(31%) 순의 판매 순서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차 위주의 구매 패턴을 보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한국차 가운데는 기아보다는 현대의 인기가 더 높다.
석인환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인들의 절대 다수가 일본차를 선호했다”며 “하지만 요즘은 새차를 사려는 한인들의 상당수가 한국차를 타려 한다.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캠리를 사려다 가격이 맞지 않아 한국차로 대체했다면 지금은 처음부터 쏘나타나 엘란트라가 있느냐고 물어본다. 가격도 일본차에 비해 싸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자동차 매장도 마찬가지다. 김윤성종합자동차(대표 케빈 김)도 지난 2~3년 동안 한국차를 구매하는 한인들의 비율이 해마다 1.5배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 초 일본에 쓰나미가 발생해 일본차 공급 물량 부족이 발생하면서부터는 한국차의 판매 비중이 일본차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이 애국심에 기반해 한국차를 구매했다면 요즘은 젊은층과 여성들이 선호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케빈 김 대표는 “자동차는 무엇보다 품질이 중요하다.
한국차의 품질이 그만큼 좋아진데다 디자인이 일본차를 앞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 업체도 한인들의 한국차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에 고무적인 표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 구매자 가운데 한인들의 비율이 전체 인구 비율보다 낮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차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계속유지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판매 후 관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칫 판매 경쟁에만 치우쳐 애프터서비스 소홀로 이어질 수 있는데 과거 포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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