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600여명 세이프코 필드서 스트레스 날려
정은구 치과의사 시구…서영경씨 항공권 행운
광복절 시애틀 다운타운 밤하늘에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한국일보와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올해로 25회째 공동 주최한 ‘2011 코리아 나이트’행사가 15일 밤 세이프코 필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본보와 인터넷 별도 코너를 통해 ‘코리아 나이트’입장권을 구입한 한인 600여명은 이날 1루쪽 외야 1층과 홈플레이트쪽 3층에 각각 그룹으로 자리를 잡은 뒤 경기 침체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던 매리너스는 지난 주말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도 ‘코리아 나이트’를 축하해주듯 토론토 블루 제이스를 상대로 역전을 거듭한 끝에 6-5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한인 관중 가운데는 가족ㆍ친지ㆍ직장동료ㆍ교회 단위의 단체 관람객이 많았으며 ‘코리아 나이트’단골인 이광술 시애틀한인회장과 이수잔 상공회의소 회장도 가족과 함께 나와 웃음꽃을 피웠다. 젊은이뿐 아니라 한인 중고등 학생들도 교회 단위로 많이 참석해 ‘코리아 나이트’가 한인 1~2세가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3층에 자리잡은 일부 젊은이들이 ‘코리아 나이트’가 한인들의 잔치임을 알리듯 “대~한민국”이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6시45분 시작된 기념행사에선 전광판에 화려한 메시지와 함께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 ‘코리아 나이트’가 시작됐다. 올해 시구 행사는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정은구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치과의사 정은구씨가 맡았다.
매리너스 유니폼까지 갖춰 있고 마운드에 오른 정씨는 30대 젊은이답게 볼을 포수에게 정확하게 던져 관중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다.
정씨는 “미국 프로야구 구단이 명문 구장에서 한인들을 위해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경품으로 제공한 한국 왕복권 항공권은 아번에서 온 서영경씨에게 돌아갔다. 본보와 매리너스는 공동으로 비용을 분담, 올해도 한인들에게 하얀색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제작했으며 매리너스 구단을 2년 전 제작했다 일부 남아있던 매리너스 모자도 선물로 주기도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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