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 고교 농구팀 리처드 윤 코치가 팀웍, 디펜스, 기본기 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로사리 여고’ 농구팀
리처드 윤 헤드코치
“팀웍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내더군요”
북부 풀러튼의 한 명문 여고 농구팀을 한인이 맡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 인근 가톨릭 사립 ‘로사리 고교’ 농구팀(팀 닉네임: 러닝 로열스)의 리처드 윤 헤드코치(41)로 지난 1992년부터 이 학교 농구팀을 맡아오고 있다.
윤 코치의 통산 성적은 400승이 넘고 승률도 7할 이상으로 남가주 농구코치 중 탑 상위권에 든다. 그는 팀을 1999년 우승, 2001년 리저널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매해 CIF(가주 고교 스포츠 기구) 초청 토너먼트(11번 4강에 진출)에 참가했다. CIF ‘올해의 코치상’을 4번 수상했으며 가주 올스타 팀 코치로도 3번 선정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WNBA LA 스팍스의 가드인 카리나 피규어로아(5피트8인치)가 그의 제자이며 팀 선수 중 40%가 디비전 I 대학(상위 대학 스포츠리그) 장학금을 받고 선수로 진학한다. 제자 대부분의 명문대 진학에 대해 그는 “농구의 철저한 기본기는 삶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를 일으킨다”며 “학업에도 그대로 연결시키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코치 자신도 농구선수 출신이다. 2세 때 남가주로 이민 온 그는 세리토스 ‘가’ 고교의 바시티(varsity) 농구팀의 스타팅 포인트가드, 롱비치 스테이트 대학 농구팀에서도 선수로 활약했다. 대학 선수시절 전 NBA 스타 명가드 브라이언 러셀(유타 재즈), 루셔스 해리스(뉴저지 네츠) 등에 밀려 가드직을 포기해야만 했으나 그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대학 졸업 후 지인 소개로 이 학교 코치를 맡은 윤 코치는 “임시로 맡았었는데 팀의 성적이 대폭 향상되자 영구 코치직 제안을 하더라”며 “대학원 진학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하니까 학교 측에서 대학원 지원까지 해주겠다고 약속해 거절할 수 없어 시작했는데 결국 오늘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USC 석사 출신인 윤 코치는 이 학교 AP 화학교사로 수업 외에도 학생회 격인 ‘주니어 클래스’, 다인종 클럽인 ‘인터내셔널 클럽’의 자문교사 및 어드바이저 등을 맡아 학생들의 학업, 교내활동을 돕고 있다. 윤 코치는 부인 에밀리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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