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 오크 클리프 한인 식료품점 괴한 습격
▶ 64세 여성 목에 총 맞고 사망…남편은 무사
지난 3일 일요일 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여성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총상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우스 달라스의 이스트 오크 클리프(east Oak Cliff)에서 ‘퀵 체크 그로셔리’(Quick Check Grocery)를 운영하는 하진(Jin Ha, 64) 씨는 저녁 8시 경 가게 앞 주차장에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목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다행히 남편 하정남 씨는 무사했다. 총을 맞은 하진 씨는 사건 직후 베일러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 출혈로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경찰은 3명의 용의자를 찾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운전자다. 경찰은 현재 주차장과 주변 상가의 감시 카메라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달라스 경찰국의 에디 더글라스 경사는 “이런 일을 겪지 말아야할 선량하고 근면한 비즈니스 오너의 사건이라 더 슬프고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하 씨 부부는 20년간 한 자리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해 온 선량한 시민들이다. 1988년 미국으로 건너온 하 씨 부부는 1991년부터 ‘퀵 체크 그로셔리’를 운영해 왔다.
이들은 맘씨 좋은 식료품점 주인으로 주변으로부터의 평판도 좋았다. 현재 퀵 체크 그로셔리 앞에는 하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리본과 곰 인형들이 걸려 있다. 이날 괴한의 습격을 받고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하 씨 부부를 발견한 것은 루안 콕스 씨다. 그녀는 “아주머니는 정말 스위트한 여성이었다”며 “가방에 공짜 캔디를 넣어주곤 했다”고 말했다. 주변 식료품점인 스프링 타임 마트의 매니저는 “하 씨 부부는 자신을 경쟁자가 아닌 가족으로 대했다”고 말했다.사실 하 씨 부부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은 치안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곳에 위치해 있어 지금까지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6년 전에는 600불짜리 방법 카메라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누군가 손님의 목을 조르고 은 목걸이를 강취해 달아나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가게 앞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탈취당하기도 했다.
하 씨 부부의 딸인 줄리에(36) 씨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가족 같은 고객들이 우리 가게를 찾는다”며 “이 지역이 이처럼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사건 당일 오전에 부모님이 과자와 물을 훔치려는 세 명의 아이들을 잡고 돈을 받아낸 사건이 있었다”며 “이 사건과 연관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에 1만불의 현상금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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