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8개국 158개 재외공관서 동시 실시
“투표장 협소하고 주차시설 부족” 문제 지적도
모의 투표율 77.6%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애틀 총영사관에서 치러진 ‘모의 재외선거’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모의선거이기 때문에 투표율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지만 등록된 58명 중 45명이 투표에 참가해 시애틀 공관 투표율은 77.6%를 기록했다.
이번 모의투표는 전세계 108개국 158개 재외공관에서 동시에 실시돼 투표진행방식, 전산시스템 등 투표 제반사항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시애틀 총영사관 재외선거 담당 김만영 영사는 “워싱턴대학(UW) 학생 10여명이 모의선거에 참여해 젊은이들의 선거열기가 돋보였고 총영사관 인근에 살고 있는 한인 노인분들이 걸어서 투표장에 나오는 등 시애틀 한인들의 선거 관심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소한 투표장과 부족한 주차장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투표장에는 선거 사무원 3명과 책임위원 1명 등 4명이 선거진행을 도왔다. 그러나 실제 투표에서는 선거 참관인 5~6명, 선관위원 3~4명 등 적어도 12명 이상이 투표장에 배석해야 한다. 또 일반 민원인들도 평소 불편을 호소하는 부족한 주차시설은 선거 전 해결해야 할 큰 과제로 떠 올랐다. 모의투표에 참여한 진영희(72) 할머니는 “투표용 팩키지를 개인에게 보내는 1인당 우편비용만 16~17달러라는데, 막대한 선거비용을 정부가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며 선거비용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관련해 “투표장이 넓고 주차가 용이한 장소를 바로 찾겠다”는 김만영 영사는 “모의선거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찾는 것도 목적”이라며 개선방안 등을 바로 중앙선관위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북미 한인 유권자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시민권자를 제외한 영주권자(재외 선거인), 유학생ㆍ주재원(국외 부재자)등 총 8만~9만 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중 40%에 해당하는 3만 5,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율을 30%라고 가정해도 1만명이상이 시애틀 총영사관에서 투표를 한다는 계산이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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