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니들 만든 건축회사(sub)
총액 9,000여만 달러…창업 125년 만에 외국기업에 넘어가
시애틀의 상징 조형물인 스페이스니들을 짓는 등 지난 100여년간 서북미 지역 건축업계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해온 하워드 S. 라이트 건축회사가 영국재벌 벌퍼 비티에 매각됐다.
최근 창립 12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던 라이트 사는 전국 5대 건축회사로 꼽히는 텍사스주 달라스의 벌퍼 비티 건축회사에 팔렸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이 회사의 모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5만여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건축기업이다.
벌퍼 비티는 라이트의 매입가격이 일시불 7,000만 달러에 향후 4년 반동안 재정상황에 따라 2,300만 달러를 추가 지불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벌퍼 비티의 코니 올리버 대변인은 라이트사의 전통과 견실한 경영이 그동안 서북미지역 진출을 노려왔던 벌퍼 비티에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지난 2009년 이후 벌퍼 비티가 매입한 4번째 건축회사이다.
라이트 사는 1885년 포트 타운센드에서 창립, 1929년 시애틀로 이전한 이후 그랜트 쿨리 댐 공사에 참여했고, 1962년 시애틀 세계 박람회의 상징 조형물로 스페이스 니들을 건축한 것 외에도 76층 콜럼비아 센터, 전 워싱턴 뮤추얼은행 본부건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첫 사무실 3동 등을 건축했다. 지금도 다운타운의 연방건물 보수공사를 맡고 있다.
라이트 사는 그동안 몇 차례 소유주가 바뀌었다가 지난 1996년 종업원들의 지주회사가 됐으며 시애틀 외에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및 피닉스에 지사를 두고 있다. 총 종업원은 300여명이며 그 중 90명이 시애틀 본사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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