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CEO 사퇴 압력 불편한 심기 드러내
“주정부는 교통, 교육에 주력해야”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스티브 발머 CEO가 최근 자신의 사퇴요구 등과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발머 CEO는 29일 낮 시애틀 로터리클럽의 오찬간담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뒤 질의응답 시간에 “최근 사퇴하라는 요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여성의 질문에 화를 내듯 소리를 질러 참석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발머 CEO는 “지금 당신은 내가 (MS를 이끌어갈) 확신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냐, 아니면 MS가 마땅히 해야 할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냐”고 맞대응했다.
과거 MS 주식을 상당량 가지고 있었던 헤지펀드사 매니저인 데이빗 아인혼은 지난달 MS 주가가 10년째 30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MS가 이처럼 침체된 것은 모두 발머CEO 책임인 만큼 그가 떠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발머 CEO는 현재까지 공개적인 대응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이날 모임에서 화를 낸 것이 첫 반응으로 ‘MS의 CEO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발머 CEO는 또 이날 연설을 통해 “시애틀에 프로농구팀을 유치하려면 홈구장인 키어리나 시설을 보수해야 하는데 그 예산이 3억~5억 달러는 들 것으로 보인다”며 “시ㆍ카운티ㆍ주정부 모두 관심이 없으니 부동산 개발업자가 나서 키어리나 시설을 보수하기 전에는 프로 농구팀을 유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애틀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허브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주정부가 도로와 교육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하버드대 동창인 발머는 1980년 게이츠의 제의로 MS에 합류한 후 2000년부터 게이츠 뒤를 이어 CEO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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