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길 잃거나 미끄러져 계곡 추락 위험 경고
눈 녹는 속도 예년보다 한 달 늦어
모처럼 화창한 날씨가 예보된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은 대부분의 고봉 등산로들이 아직도 눈에 덮여 있어 길을 잃거나 실족할 위험이 많다며 등산객들에게 각별히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산림청은 올해는 때늦은 폭설이 잦았던데다가 봄철 내내 기온도 낮아 산간지역의 눈 녹는 속도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다며 남쪽으로 향한 산의 등산로는 대략 해발 4,000피트 지점, 북향 산은 대략 3,000피트 지점부터 눈에 덮여 있다고 밝혔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파라다이스(해발 5,400 피트) 일원 등산로는 6월말 현재 모두 눈에 덮여 있다. 이보다 낮은 산들도 등산로 주차장 부근엔 눈이 없지만 정상부근에선 눈을 만나게 되며 모퉁이를 돌 때마다 눈길 상황이 달라진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베이커-스노퀄미 산림청의 게리 폴 등산로 담당자는 소위 ‘눈다리’가 이맘때 등산객들에게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눈다리는 계곡 물 위에 얇게 덮인 눈으로 등산객들이 이를 밟을 경우 허당에 빠져 10~15피트 아래 급류 속으로 떨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폴은 캐스케이드 산맥 일부 지역의 현재 잔설 양은 예년의 최고치와 비슷하거나 상회할 정도로 두텁다고 말했다. 대체로 산간 적설량은 4월말경에 최고치에 이른다. 대부분의 등산로는 통상적으로 7월 이전에 정비되지만 올해는 눈 때문에 보수 팀이 접근하지 못한 등산로가 많으며 일부 등산로는 여름 내내 눈에 덮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은 덧붙였다.
지난 26일엔 스노퀄미 패스 인근의 데니 크릭 등산로를 오르던 시애틀의 62세 여인이 눈길에 미끄러져 머리에 중상을 비고 헬리콥터 편으로 하버뷰 메디컬센터에 긴급 이송됐다. 산림청은 통행가능한 등산로는 눈이 있어도 폐쇄하지 않고 등산객 자신들이 위험에 대비해 주의하고 필요한 준비물들 갖추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등산객들이 산행에 나서기 전에 미리 등산로 상황을 파악하고 눈 속에서 길 찾는 요령을 익히며 지도, 나침반, GPS 장비 등을 갖추도록 조언했다. 셀룰러폰도 비상사태 신고용으로 필수지만 심산계곡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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