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말기 WSU 부교수의 ‘투병기 블로그’ 화제
뼈로 전이된 극심한 고통 참아내다 가족 품서 숨져
워싱턴주립대학(WSU) 부교수가 대장암 말기진단을 받고 1년간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존엄사법을 이용해 극약처방을 받고 지난 13일 가족의 품에서 숨을 거둔 스토리가 화제다.
예일대와 스탠포드를 거쳐 2002년부터 WSU에서 심리학을 강의해온 이튼 렘멜(40) 부교수가 극심한 복부통증으로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곧바로 시한부 ‘대장암 말기’선고를 받은 렘멜교수는 700여명의 블로거들이 활동하는 심리학 전공자들의 전문 웹사이트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 블로그에 투병기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렘멜 교수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첫 두 달간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속에서 힘든시간을 보냈지만 “진통제 투약, 항암치료와 함께 어머니의 정성스런 음식으로 삶의 의지를 회복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지난 3월 23일에는 “신체적 기복이 점점 심해지며 극심한 피로와 뼈로 전이된 암세포가 주는 고통을 감내하기 힘들어져…”라고 심정을 밝혔으며 4월 10일에는 “워싱턴주의 존엄사법에 따라 극약처방을 받았지만 내가 이 약을 쓰게될지 확신이 서지는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주전인 6월 10일 쓴 ‘안녕’이라는 마지막 글에서 “이제는 글 쓸 기력도 남아있지 않지만 내 남은 삶이 지금보다 더 비참해지기 전에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잘 태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잘 죽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며 담담하게 글을 마무리했다. 렘멜 교수는 지난 13일 연인이었던 웨스턴 헉슬리 칼리지 그레이스 왕 부교수와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3살 및 8살의 두 아들이 자리를 비운사이 처방받은 극약을 사용해 숨을 거뒀다.
WSU는 교내 웹사이트에 ‘이튼 롬멜 장학기금’ 란을 마련해 놓고 두 자녀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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