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미스코리아 출전자 ----- 에리카 소파
모델이다. 키와 몸매, 외모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하지만 다른 출전자들과는 좀 다르다. 서구적인 외모에서 금방 알 수 있듯이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프로필 촬영을 맡은 감독의 말을 빌리면 다니엘 헤니처럼 지금 당장 한국의 연예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미스텍사스 후보다.
에리카 소파(19) 양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팔색조다. 공부는 물론, 음악, 그림 등 못하는 게 없다. 그녀는 현재 UNT에서 생물학을 공부 중이다. 의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중이다. 어머니의 귀띔에 의하면 4년 장학생. 돈 한 푼 안내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림에도 소질이 있다. 초등학교 때는 북마크 디자인 대회에서 네바다 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바이올린도 7살 때부터 배웠다. 운동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고등학교에서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 키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여학생 중에 제일 컸다. 175cm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스파이크가 그녀의 무기였다. 노인들과 아이들을 위한 자원 봉사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학원에서 따로 모델링과 노래, 댄스를 배운 적도 있다. 워낙 할 줄 아는 것이 많아 열거하기도 숨차다.
그녀에게 미스텍사스에 출전하는 이유를 물었다.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서란다.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닮고 싶은 인물이 되고 싶단다. 당차다. 19살 여대생에게서 듣기 힘든 성숙한 답변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뭐든지 잘한다. 그만큼 욕심이 있어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의사 말고 가슴 깊이 숨겨놓은 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모델. 어렸을 때부터 큰 키 때문에 주변에서 모델 권유를 많이 받았다. 워킹 수업을 잠시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부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묻어두고 살았다. 혹시 이번 미스코리아 대회가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지도 모를 일이다. 에리카 양이 더 열심히 이번 대회에 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진’이 되는 상상.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그녀는 “진이 된다면 행복한 울음이 나올 것 같다”며 “예선 당일 때까지는 계속해서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고 말했다.
함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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