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튼ㆍ켄트ㆍ페더럴웨이 등 올 들어 최소 3곳 피해
담뱃값 오른 후 극성…천장 뚫고 카메라 절단하기도
시애틀지역 한인업소의 절도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렌튼ㆍ켄트ㆍ페더럴웨이 등지의 한인 스모크 샵들이 잇따라 털리고 있어 방범 대책이 절실하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렌튼에 있는 한인 스모크샵에 밤사이 도둑이 정문 옆 유리창 문을 통해 침입해 매장에 있던 담배 등을 훔쳐 달아났다. 특히 이 스모크 샵은 새로운 주인이 오픈한 지 이틀 만에 도둑을 맞아 수만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이날 한인 스모크샵 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2개의 업소에도 침입, 물품을 털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켄트에 있는 한인 스모크 샵에 천장을 뚫고 도둑이 들어 감시카메라 선을 절단한 뒤 담배 등 매장에 있던 물건들을 싹쓸이해갔다. 올 초에는 페더럴웨이에 있는 한인 스모크샵에도 감시카메라를 무력화시키는 동일한 수법의 절도범이 침입, 수만 달러 상당의 담배 등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해 4월에도 켄트의 한인운영 스모크샵 ‘시가랜드’에 도둑이 화장실 쪽 벽을 뚫고 들어 2,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과 한인 업계에선 신고하지 않은 피해 한인 스모크샵들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업주들은 “최근 스모크샵을 노리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담뱃값이 크게 오르면서 매장에 있는 담배만 훔쳐가도 수만 달러어치가 되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스모크샵 자체가 소규모 자영업체로 감시카메라 정도만 설치돼 있고 보안 경비업체 등에는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침입이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대부분의 스모크샵이 노후 건물이어서 도둑이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천장이나 화장실 벽 등을 통해 내부로 침입해 카메라 선을 절단하면 감쪽같이 범행을 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스모크 샵의 경우 경비 보안업체에 가입하는 등 별도의 방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험에 가입해 있더라도 절도 피해에 대한 책임 문제로 보험사측과 논란이 벌어질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보험금 조차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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