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합격 도우성군 에버렛 모교 초청 연설
웨스트포인트 4등 졸업…UW 등 5개 의대 동시 합격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하버드의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해 화제가 된 한인 청년 도우성(22ㆍ사진)군이 자신의 모교에 초청돼 연설을 했다.
지난달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올 가을 하버드 의대 진학을 앞두고 현재 에버렛 집에서 머물고 있는 도군은 20일 에버렛 매리너 고교 종강식에서 20분간 연설을 통해 600여 후배들에게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연설은 매리너 고교가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기 위해 도군을 특별 초청해 이뤄졌다.
도군은 “나도 다른 이민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한국말만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데 힘이 들었다”며 “하지만 열정과 계획을 가지고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획이 없는 꿈은 단지 꿈에 불과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를 줘야 한다”며 “‘나는 지도자가 되겠다’거나 ‘나는 세계를 변화시키겠다’는 등 목표와 꿈을 자신에게 의식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창열씨와 도명심씨 부부의 큰 아들로 한국에서 생후 1년6개월여만에 시애틀로 이민 온 도군은 머킬티오에 있는 익스플로로 중학교를 거쳐 매리너스 고교에 진학, 수석을 도맡은 뒤 2007년 웨스트포인트에 진학했다. 당시 하버드대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각종 혜택이 많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웨스트포인트를 선택했다.
도군은 고교에서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2007년‘Hi-Q’란 팀을 이끌고 학술경연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해 개최한 평화관련 에세이 공모전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과학에 관심을 보였으며 8학년때 과학반에 들어가 해부가 된 돼지 내장을 보고 의학에 관심을 가진 뒤 외과의사의 꿈을 키워왔다. 도군은 “어렸을 적 영어가 서툰 할아버지를 모시고 미국 병원에 다니면서 통역을 했는데 이를 통해 의학에 관심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도군은 올해 육사 졸업생 1,030명 가운데 4등의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워싱턴대학(UW)과 존스홉킨스 의대 등 명문 의대 5곳에 동시 합격했지만 최종적으로 하버드 의대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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