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 복장 등 여성 500여명 다운타운서 항의 시가행진
“옷차림이 강간이유 될 수 없다”주장
도발적인 옷차림을 하고 항의시위를 벌이는‘슬럿 워크’(Slut Walk)가 시애틀 다운타운에서도 벌어졌다.
휴일인 지난 19일 오후 시애틀 캐피털힐 칼 앤더슨 파크에는 란제리나 줄무늬 스타킹 등 마치 ‘창녀’처럼 과감하게 옷을 입은 여성들을 포함해 남녀노소 500여명이 몰려 들어 다운타운을 거쳐 웨스트레이크센터까지 행진을 벌였다.
상당수 여성들은 옷차림뿐 아니라 ‘내가 이렇게 입었다고 해서 ‘Yes’는 아니다’, ‘강간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캐나다에서 시작돼 미국과 유럽, 호주는 물론 한국까지도 확산된‘슬럿 워크’는 지난 1월 캐나다 토론토의 한 법과대학원 강연에서 비롯됐다. 당시 강사로 나선 마이크 생귀네티 경찰관이 “여자들이 성폭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매춘부처럼 보이는 난잡한 옷을 입지 말아야 하며, 그렇게 보이는 것은 결국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여성들이 들고 일어나 “야한 옷을 입은 것이 성폭행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반발하며 이에 항의하는 표시로 ‘창녀 복장’을 입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결국 ‘슬럿 워크’는 ‘자기 결정권’과 ‘성폭력 예방 캠페인’으로 확대돼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인 18일 스포켄지역에서도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슬럿 워크’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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