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65% 이자 가산해 청약금 전액 반환 결정
“시장상황 좋지않아 투자자 보호차원”
유니뱅크(행장 이창열)가 다른 은행을 인수해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4월 하순부터 추진해왔던 증자를 보류키로 결정했다.
유니뱅크 이사회는 지난 15일 “최근 미국 경기회복의 추이가 1년 전에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나쁜 방향으로 돌아서는 등 시장여건이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유니뱅크는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접수한 증자 청약자들에게 원금에다 연 1.65%의 이자를 합산해 전액 반환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1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증자에 참여해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청약 원금은 물론 당초 약속하지 않았던 이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며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연 1.2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청약자들이 대금 반환에 만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제반 경제지표가 경기회복 가능성에 적신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증자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무리한 일로 판단돼 보류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유니뱅크는 경기회복의 확실한 징후가 가시화될 때까지 증자시기를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른 은행의 인수 합병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진하기로 했던 부동산 신탁 등의 사업도 부동산 경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당장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유니뱅크는 최근 불황 가운데서도 4년 연속 높은 수익률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인 금융계에 좋은 모델로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유니뱅크는 최근 연방 재무부로부터 자본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SBLF(중소기업융자기금) 승인을 받아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유치하지 않아도 계획만 세우면 다른 은행의 인수 합병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행장은 “그 동안 유니뱅크 증자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많은 한인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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