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주교 200여명, 벨뷰 연례총회서 성명 채택
미 전국의 가톨릭 주교 200여명이 벨뷰의 하이야트 리전시 호텔에서 연례 봄철 총회를 열고 어린이 성 학대에 연루된 신부들의 징계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의사의 도움을 받는 자살행위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회가 시작된 15일 아침 호텔건물 밖에도 ‘생존자 네트웍’ 및 ‘연민과 선택’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집결, 신부들의 어린이 및 미성년자 성희롱을 규탄하고 말기환자들의 존엄사 권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
이들은 어린이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37명의 신부가 여전히 성직자로 사역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필라델피아 대배심 재판에서 밝혀졌고, 미주리주 캔자스의 한 신부는 성희롱 경고를 무시했다가 결국 어린이 음란사진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등 신부들에 대한 감시가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주교단의 어린이-청소년 보호위원장인 스포켄 교구의 블레이즈 큐피치 주교는 기존 성희롱 징계규정이 충분히 강력하므로 크게 개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한번이라도 비행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신부는 제명시키기로 한 현행 규정이 대부분 잘 지켜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교단 사상 처음으로 공식 채택된 존엄사 반대 성명에서 주교들은 자살을 원하는 환자들은 심기가 약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들에게 독극물 주사를 처방하는 것은 자유선택의 승리가 아니라 최악의 무관심이 거둔 승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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