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 리지 정상부근서 눈사태 만나 추락사한 듯
지난 주말 레이니어 산 정상에 도전하던 노련한 등산가가 정상 부근에서 강풍과 추위 속에 체온저하 증세를 일으킨 후 실종됐다. 이틀 째 수색에 실패한 구조팀은 롭 플랭커스(50)가 눈사태에 휩쓸려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패티 울드 대변인은 플랭커스가 실종된 1만3,600피트 지점에서 50도 경사의 비탈을 따라 2,000피트가량 눈사태가 발생한 흔적이 보였다며 아마도 플랭커스는 눈사태에 휩쓸려 아래쪽 골자기에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피아의 등산용품 전문업소인 ‘알파인 엑스피리언스’에서 매니저로 12년간 일하며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의 고봉을 모두 섭렵한 것으로 알려진 플랭커스는 13일 다른 두명과 함께 레이니어의 최고 난코스인 북쪽 리버티 리지 코스를 따라 등반하다가 정상(1만4,411피트)을 약 800피트 남겨놓고 체온저하 증세를 일으켜 꼼짝할 수 없게 됐다.
두 명의 일행은 플랭커스를 남겨두고 구조대를 찾아 나섰으며 오후 5시께 에몬스 빙하지역에서 레인저를 만나 신고했다. 공원국은 남쪽 캠프 뮈어와 북쪽 캠프 셔먼의 레인저 구조대를 즉각 사고현장에 출동시켰으나 시속 50노트의 강풍과 추위로 한 팀은 철수했고 다른 팀은 눈구덩이를 파고 밤을 새웠다. 공원국은 14일 지상 구조팀과 타코마의 루이스-맥코드 통합기지가 지원한 헬리콥터를 동원, 수색을 재개했으나 플랭커스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알파인 엑스피리언스’ 업주인 조 하이어는 체력이 강인한 플랭커스가 서북미 고봉들을 사시사철 오르며 위험에 대처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며 자신과 함께 등산 강의에도 나섰고 현장 등산실습에서는 응급구조 부분을 담당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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