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거래실적ㆍ가격 내렸지만 펜딩세일즈‘폭증’
전문가들, “뚜렷한 시장 변화 조짐”
시애틀 주택시장에 희비가 교차하는 지표가 나왔다. 통상적으로 매기가 활발한 5월의 거래실적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역시 떨어졌지만 매매자간 거래 합의가 이뤄진 상태를 의미하는 ‘펜딩 세일즈’는 폭증했다. 시애틀 주택시장에서 침체의 상황과 희망의 조짐들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북미부동산 종합리스팅업체인 NMLS가 6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킹 카운티지역에서는 지난달 모두 1,654채의 단독 주택이 거래를 마쳤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거래량에 비해 6%가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중간거래가격도 34만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 가까이 하락했다. 전달인 4월의 중간거래가격에 비해서는 4,450달러가 빠졌다.
하지만 지난달 매매 양자간 거래 합의가 이뤄진 단독 주택 펜딩세일즈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39%나 증가했다. 더욱이 콘도 펜딩 세일즈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5%나 폭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아직도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젠 바닥이 거의 왔다고 생각을 바꾸는 등 시장 변화가 뚜렷한 증거”라고 반겼다.
하지만 지난해 4월말로 정부 부동산 세제혜택이 끝나면서 이례적으로 다음달인 5월 펜딩 세일즈가 39%나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증가는 예년의 추세로 반전했다는 의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펜딩 세일즈가 많다고 해서 바로 거래가 최종 완료된다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킹 카운티지역에서는 펜딩 세일즈가 최종 거래 완료건수보다 40%나 많았다. 이는 10채 가운데 4채는 매매자간에 서로 거래를 합의했지만 모기지 등 융자 등의 어려움으로 거래가 결국 깨진 것을 의미한다.
펜딩 세일즈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숏세일이나 차압 주택이 많은 지역일수록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지역에서 숏세일과 차압물건이 가장 많은 곳인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경우 지난달 펜딩 세일즈가 지난해 5월에 비해 무려 66%나 늘어났다. 아번ㆍ렌튼ㆍ메이플밸리ㆍ블랙다이아몬드ㆍ이넘클러 등 역시 차압 주택 등이 많은 킹 카운트 남서쪽 지역도 펜딩 세일즈가 69%나 늘어났다.
스노호미시에서는 지난달 거래실적이 1년 전에 비해 4% 정도 떨어졌고, 중간거래가격도 24만2,250달러로 1년 대비 13% 정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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