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중 6.2%가 안 맞아 전국평균 3배 달해
오리건주도 전국 4위에
각종 전염병 예방에 필요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유치원생들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워싱턴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일 유치원생들의 백신 미접종률에 대한 주단위별 통계를 처음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주내 유치원생 가운데 최소 한가지 이상의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의 비율이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2%대의 3배(본보 5월27일자 보도)에 달한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
워싱턴주뿐 아니라 서북미지역의 백신 미접종률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0년 학기를 기준으로 한 이번 자료에서 워싱턴주에 이어 버몬트ㆍ알래스카ㆍ오리건주 순으로 미접종률이 높았으며 이들 4개주만 5%를 넘어섰다. 앨라바마와 테네시주의 미접종률은 0.5%에 그쳐 최하위에 그쳤다.
워싱턴주에서는 페리 카운티의 미접종률이 무려 20%에 육박해 최고로 높았으며, 킹 카운티의 미 접종률은 주 평균보다 다소 낮은 5.5%였다.
마리아 셀레키 주 보건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비율이 100%에 육박했는데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최근 10년 사이 미접종률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2명의 어린이가 백일해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2명의 어린이가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홍역이 크게 번성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처음 나타난 슈퍼 박테리아인 장출혈성 대장균(EHEC)이 확산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셀레키 장관은 “많은 전염병은 백신을 맞아 면역체계만 갖추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주내 백신 미접종률이 높아져 관련 법을 강화해 다음달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려면 담당 의사의 소견서를 첨부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해당 학부모가 관련 교육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과 그룹 헬스 등은 이처럼 서북미지역에 백신 미접종 어린이가 많음에 따라 본격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과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그룹헬스는 이를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고, 게이츠 재단은 조만간 관련 지원금과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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